세계일보

검색

누우면 등 아프고 살 빠진다면…‘위험 26.5배’ 췌장암 신호 5가지

관련이슈 라이프+ ,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누우면 심해지는 등 통증·체중 감소…황달도 주요 신호
갑자기 생긴 당뇨와 기름진 대변…췌장암 의심 증상들
당뇨 급변 시 위험 최대 26.5배…특정 음식보다 금연

자려고 누우면 윗배와 등이 함께 아프다. 평소와 같이 먹는데도 체중이 계속 준다.

 

췌장암은 윗배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언스플래시
췌장암은 윗배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언스플래시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증상이 계속된다면 췌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올해 1월 20일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췌장암 환자는 974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발생 순위 8위를 차지했다.

 

2019~2023년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였다. 전체 암의 5년 상대생존율 73.7%와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생존율은 암이 발견된 시점과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 췌장에만 암이 국한된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47.8%인 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환자는 2.4%였다.

 

◆누우면 심해지는 등 통증…췌장암 의심 신호 5가지

 

첫 번째는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등 통증이다. 췌장은 위 뒤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췌장에 생긴 종양이 주변 조직이나 신경에 영향을 주면 윗배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일부 췌장암 환자는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웅크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등 통증은 근육이나 척추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통증만으로 췌장암을 의심하기보다 윗배 통증이나 뚜렷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지 살펴야 한다.

 

두 번째는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다. 식사량이나 운동량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몸무게가 줄어든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췌장암은 식욕 저하를 일으킬 수 있고, 소화효소 분비에 문제가 생겨 영양소 흡수가 떨어지기도 한다.

 

체중 감소는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체중이 줄었다는 사실보다 얼마나 빠르게 감소했고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다. 췌장 머리 부분에 종양이 생겨 담관을 막으면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대변 색이 옅어지기도 한다.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종양이 담관을 막으면 췌장암 초기에도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황달이 발생한 시점만으로 암의 진행 정도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간염이나 담석 등 다른 질환도 황달을 일으킨다. 황달이 새롭게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진료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네 번째는 갑자기 발생하거나 빠르게 악화되는 당뇨병이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췌장암이 생기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 역시 췌장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짧은 기간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는 기름기가 많고 악취가 심한 대변이다. 췌장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만든다. 췌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지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 대변으로 배출하는 지방변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지방변은 양이 많고 묽거나 기름기가 있으며 평소보다 냄새가 심할 수 있다. 변기에서 잘 씻겨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변이 물에 뜬다는 이유만으로 지방변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메드라인플러스는 장내 가스가 많아져도 대변이 물에 뜰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당뇨병 6개월 만에 악화…췌장암 상대위험 최대 26.5배

 

새로 발생한 당뇨병과 췌장암의 관계를 분석한 국내 대규모 연구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지난 9월 22일 신규 당뇨병의 초기 중증도와 악화 속도가 췌장암 발생 위험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7월 24일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온라인 공개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신규 제2형 당뇨병 환자 11만6064명과 비당뇨병 대조군 28만6599명 등 총 40만2663명을 분석했다.

 

당뇨병 진단 당시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의 췌장암 발생 위험은 비당뇨병 대조군보다 5.6배 높았다. 처음에는 당뇨병 약을 사용하지 않다가 6개월 이내 약물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6.5배, 경구약으로 치료하다가 6개월 이내 인슐린 치료로 전환한 환자는 26.5배 높게 나타났다.

 

26.5배는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해당 환자 4명 중 1명에게 췌장암이 생긴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팀도 신규 당뇨병 환자의 췌장암 절대 발생 위험은 1~2% 미만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이 생기거나 치료 약물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췌장암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정 음식 하나가 췌장암 원인?…금연과 체중 관리가 우선

 

붉은 고기나 가공육, 고지방 식품 등이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특정 음식 하나를 직접적인 발병 원인으로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붉은 고기와 가공육,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이 췌장암 위험을 높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관련 근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상대적으로 근거가 뚜렷한 위험요인은 흡연과 비만이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 위험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약 2배 높다. 비만 역시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등과 윗배 통증, 원인 모를 체중 감소, 황달, 혈당 변화, 지방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췌장암은 등과 윗배 통증, 원인 모를 체중 감소, 황달, 혈당 변화, 지방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췌장암을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아직 없다. 금연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와 다른 복부·등 통증이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황달이 생기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췌장암은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의료진은 증상과 위험요인을 살핀 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오피니언

포토

윤아, 중단발 변신…강렬 카리스마에 섹시미까지 '팔색조 매력'
  • 윤아, 중단발 변신…강렬 카리스마에 섹시미까지 '팔색조 매력'
  • 박보영, 오프숄더 드레스 자태…반전 글래머 몸매 '눈길'
  • 채수빈 미소에 '나 충전 다 됐어요'
  • 츠키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