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만원’ 유안타 “내년까지 수급 타이트”
‘27만원’ BNK “수요 둔화하는데 증설 경쟁”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향방을 놓고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린다. 목표주가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설정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으로, 63만원을 제시했다.
백길현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폭 둔화보다 사이클 장기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까지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시장은 신규 증설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노이즈로 인한 내년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HBM의 범용 D램 생산능력 잠식과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감안하면 공급 제약의 해소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 업사이클이 장기화할 경우 보다 친화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피크아웃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수요 둔화 흐름 속에 증설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까지 낮춰 잡았다. 투자 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이민희 연구원 “메모리 가격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정보기술(IT) 제품에 이어 서버에서도 수요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매출 성장 둔화로 이어져 반도체 구매 여력을 낮추는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메타 등은 성능 경쟁에서 가성비·연비 제고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오픈AI와 엔스로픽도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 조절에 나서며 보안·신뢰성 회복에 치중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르기 힘들고 수요 탄력이 떨어지는 반면, 오히려 생산업체들은 장기 수요를 낙관하며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어 메모리 수급 방향성이 안 좋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나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평가하며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기대가 유효하지만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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