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서 5위까지 밀렸지만 막판 연속 10점대 명중으로 메달 확보
[나고야=권준영 기자]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지은(IBK기업은행)이 성인 국제대회 첫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김지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348.4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중국 선수들이 나눠 가졌다. 한자위가 359.0점으로 정상에 올랐고, 장리위앤이 358.8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자위는 이날 종전 아시아 기록인 358.2점을 0.8점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소피야 슐젠코(카자흐스탄)가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세웠다.
김지은은 초반부터 과감한 격발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슬사에서 103.3점을 쏴 아리나 말리놉스카야(카자흐스탄·103.4점)에 0.1점 뒤진 2위로 출발했다. 복사에서는 103.0점을 더해 합계 206.3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입사에서 잠시 흔들렸다. 첫 5발에서 50.0점에 그치며 합계 256.3점으로 5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어진 5발에서 모두 10점대에 명중하며 51.3점을 보탰고, 합계 307.6점으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한 발 한 발이 메달 색깔을 가르는 승부였다.
김지은은 10.5점을 쏴 2위로 올라섰다가 다음 발에서 9.5점을 기록하며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메달 경쟁의 분수령에서 다시 10.5점을 명중했다. 3위였던 틸로타마 센(인도)이 9.4점에 그치면서 김지은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격발을 마친 김지은은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발에서도 10.3점을 기록했지만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결선 진출 과정도 극적이었다. 김지은은 본선 마지막 5발을 모두 10점대에 명중시키는 뒷심을 발휘했다. 588점(엑스텐 28개)을 기록해 전체 7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다. 성인 국제대회 첫 결선에서 메달까지 따냈다.
한국은 김지은과 김보경, 오세희가 출전한 단체전에서 1749점으로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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