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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먹통’ 1200명 구제… 경쟁률 보고 ‘눈치지원’ 땐 취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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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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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大 대상 15일 18시까지 신청

11일 17시50분 전산기록 기준
마지막 이력 원서 1건만 인정
전형·모집 단위는 그대로 유지
민간대행→당국 직접관리 검토

교육부·대교협, 종합대책반 가동
“공정한 구제 절차 마련하겠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피해를 본 수험생 구제 절차가 장애 발생 사흘 만인 14일 시작됐다. 교육부는 장애 발생 시 전산 이력이 확인된 수험생에 한해 마지막 원서 작성 이력 1건만 인정해 구제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민간업체에 맡기는 원서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로 전환할지 검토에 착수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번 구제 대상은 유웨이어플라이가 접수를 대행하는 경북대·경희대·국민대·중앙대·제주대·서울과학기술대 등 56개 대학 지원자다.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를 하지 못했거나, 다른 대행사인 진학사어플라이를 통해 차선책으로 다른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구제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추산한 최대 피해 수험생 수는 약 1200명이고, 이날 낮 12시 기준 302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구제 여부를 가르는 핵심 기준은 장애 발생 당시인 11일 오후 5시50분 수험생의 전산상 기록이다.

 

대구의 한 수험생이 14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구의 한 수험생이 14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을 하고 있다. 뉴스1

당시 유웨이 시스템에 접속해 원서 작성이나 전형료 결제를 시도한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 단순히 시스템 접속 상태였거나, 5시51분 이후 처음 접속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경우 구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웨이에서 A대학에 지원하려다 오류가 나 진학사에서 B대학에 급히 지원한 경우, 유웨이에서 A대학 접수를 시도한 기록만 증명되면 A대학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이들의 경우 전산기록을 통해 확인되는 전형과 모집단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며, 여러 대학의 원서를 저장해뒀더라도 오후 5시50분 기준 마지막 작성 이력 원서만 접수할 수 있다. 장애 후 경쟁률이 공개된 상황에서 여러 원서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구제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피해 수험생이 유웨이를 통해 직접 구제 신청서를 제출하면 최대 3시간 이내에 구제 여부가 결정된다. 신청 기간은 16일 오후 6시까지이며, 구제 대상으로 인정될 경우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 원서접수와 전형료 결제를 마쳐야 한다.

 

연장된 접수 시간에 대학별 경쟁률을 확인하고 원서를 낸 경우에는 불공정 여부를 따져본다. 전산상 아무런 이력이 없는 수험생이 경쟁률 발표 직후 새롭게 특정 대학·학과에 지원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교육부는 접수 취소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의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형평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추가 접수 기회가 장애 발생 전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들과의 또 다른 형평성 문제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대입 원서접수를 소수 민간 대행사에 맡기는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원서접수 시스템은 유웨이어플라이·진학사의 독과점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 업체는 대학과 계약한 민간업체라 교육부에 직접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

 

한국교총은 성명을 내고 “위탁업체 선정·운영 기준과 시스템 안정성 검증, 관리·감독 권한과 책임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민간업체 중심 원서접수 체계가 안정성과 공공성을 충분히 담보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유웨이 로고. 경기도 성남시 유웨이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유웨이 로고. 경기도 성남시 유웨이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교육부나 대교협이 원서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게 어떤가’라는 질문에 “직접 관리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대교협 등과 함께 종합대책반을 꾸렸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확인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대학과 협의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구제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해 원서접수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사과했다. 유웨이어플라이 관계자는 장애 원인 관련 “보안 관리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 후 버그(오류) 발생이 확인됐다.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30%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뉴스1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뉴스1

앞서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은 수시 원서접수 마감 10분여를 남겨둔 11일 오후 5시50분부터 6시20분까지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대교협은 매뉴얼에 따라 장애 시간의 1.2배를 연장해 마감을 오후 7시로 늦췄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애초 마감 시각인 6시 직후 경쟁률을 발표해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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