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서 정청래 누르고 1위
정청래 “노사모들 호남으로 간다”
김민석 측 “5%P 격차 승기 자신”
송영길, 호남 선전 등 완주의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호남과 수도권 결전을 앞두고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충청·PK(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0.99%포인트 앞섰지만, 제주·인천 결과가 더해지자 김민석 후보가 0.86%포인트 차로 다시 선두에 섰다. 선두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결국 전체 당원 비중이 큰 호남(15일)과 경기·서울(16일) 경선에서 승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도 호남 표심을 겨냥한 메시지를 쏟아내며 막판 경쟁에 들어갔다.
◆호남 결전 앞두고 당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후보는 2주차 순회경선 이틀째인 9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이날 강원에 이어 대구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일정을 마쳤다.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연설이 열린 강원을 겨냥한 메시지를 앞세웠다. 송 후보는 “이재명정부 남은 기간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풀어내 분단의 벽을 뚫고 동해바다가 제2의 지중해가 되는 한반도 평화경제특구, 강원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될 경우 일주일에 이틀은 시도당에 상주하겠다며 첫 상주 지역으로 강원을 약속했다. 춘천의 의약품, 원주의 의료기기 등 강원 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비무장지대(DMZ) 에너지고속도로’, 올해 10월 열리는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 지원도 약속했다.
정 후보는 다음 승부처인 호남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와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송정역부터 목포역까지의 철도 관련 사업 등을 꺼내며 연설 상당 부분을 호남 메시지로 채웠다. 연설 막바지에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들이 호남에 달려간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연설에서 강원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초접전에 호남·경기·서울이 승부처
제주·인천까지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김 후보는 8일 제주·인천 권리당원 전체 투표 결과 4만7198표 중 2만2537표(47.75%)를 얻었다. 정 후보는 1만9862표(42.08%)를, 송 후보는 4799표(10.17%)를 얻었다. 김 후보는 제주와 인천 모두에서 정 후보에 앞섰다.
지난주 충청권과 PK 순회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를 0.99%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제주·인천까지 합산하면 김 후보가 7만6844표(45.42%)로 7만5380표(44.56%)의 정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64표, 0.86%포인트에 불과하다. 권역별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뀌면서 어느 한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셈이다.
양측은 호남과 수도권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인천 출신인 송 후보의 득표가 예상보다 낮고 김 후보 득표가 높았음에도 우리가 0.86%포인트 차로밖에 안 진 것은 선방한 것”이라면서 “호남과 수도권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후보 측은 서울·경기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의 승리를 토대로 우위를 확보한 뒤 수도권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 5% 이상의 격차로 승리한 뒤 수도권에서 박빙 승부를 이어갈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김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도 수도권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차이는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완주 의지를 다짐하고 있는 송 후보도 호남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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