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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젠 ‘상임위 밥그릇’ 멱살잡이… 내분에 기강도 무너진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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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민의힘 당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국민의힘 당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당 사무실의 모습. 2024.11.27 ksm7976@yna.co.kr/2024-11-27 11:38:2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검찰, 국민의힘 당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국민의힘 당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당 사무실의 모습. 2024.11.27 ksm7976@yna.co.kr/2024-11-27 11:38:2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부재한 국민의힘에서 이번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야당 몫 배정을 놓고 멱살잡이를 하는 충격적 사태가 발생했다. 언론 노출이 많은 국회 정보위 간사를 희망한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재선)이 행정안전위 간사로 배정되자 국회 내 원내대표실로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고성과 막말로 항의하면서 멱살잡이를 하고 만류하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도 물리적 접촉이 있었다.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다른 영남권 재선 의원도 원내지도부에 “눈에 뵈는 게 없냐”라고 거칠게 항의했다고 한다. 국민의 대표들이 밥그릇에 눈이 멀어 시정잡배에게서나 볼 수 있는 추태를 민의의 전당에서 벌였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도대체 국민의힘에게 민심이 안중에 있긴 한 건가.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해당 의원 간 마찰이나 갈등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멱살잡이를 벌였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이런 파행적 행태는 내분에 휩싸인 국민의힘의 규율과 기강 추락이 갈 데까지 갔음을 보여준다.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에게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으나 폭행 혐의로 고발되는 등 엄중한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제1야당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책임은 장 대표에게 있다. 장 대표는 12·3 내란 이후 보수 정당, 보수 정치의 가치를 복원하기는커녕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미몽(迷夢)에 사로잡힌 극우 세력과 공감해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기보단 분열의 마이웨이에 몰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축출이나 친한파에 대한 압박이 대표적 사례다. 그 결과가 6·3 참패로 이어졌다. 권 의원은 당내 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으로 지도부와 각을 세워왔다. 물리력 행사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으나, 이번 멱살 소동이 비주류 홀대론 등 당 내분에 뿌리가 닿아 있다는 점에서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장 대표 책임이 크다.

국민의힘은 원(院) 구성 시에는 힘 한번 못 쓰고 무릎을 꿇더니 자당 몫 배정을 놓고 파열음이나 내고 있다. 오늘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건진 법사와의 관계에 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심 판결이 나온다. 유죄 땐 국민 지탄을 다시 받는 것은 물론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은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등 혈세 397억원을 토해내야 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이 혁신은 외면하고 당내 잡음만 증폭한다면 미래가 있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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