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22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에 고성으로 항의하며 벌어진 이른바 ‘멱살잡이’ 소동의 여파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재선의 권영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지도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22대 후반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외부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소동 여파로 회의에 불참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권 의원은 전날 상임위 배정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권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며 “이로 인해 정 원내대표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 소속 의원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도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대구시당위원장 후보로 단독 등록했는데 대구 지역 의원들에게 위원장 출마 포기 의사도 전달했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당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가 밝힌 대로, 이번 사안은 결코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으며, 합당한 절차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단호히 배격하고 민주주의와 당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했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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