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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르무즈 상선 공격 계속' 이란에 공습·제재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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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 규탄

미국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는 이란을 상대로 경제와 군사 양면에서 '철퇴'를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옆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한 시점에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셈이다. 이란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으로 '반미 결집'을 도모한 직후라 사태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1일 ‘장대한 분노’ 작전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 3월 1일 ‘장대한 분노’ 작전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 삼아 공격한 데 대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의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이란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전투중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공습 개시를 발표하면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이라는 표현을 쓴 부분이 눈에 띈다.

 

상선 공격을 계속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에 대해 강도 높은 동시다발적 공습으로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란 공습 개시 2시간 전에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면제도 없던 일로 하는 강수를 뒀다.

미국 중부사령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부사령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하는 기간에 면제하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되돌린 것으로, MOU 체제에서 이란이 누려온 핵심적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기로 한 것이다.

 

OFAC의 조치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피격에 대한 대응이다. 미 정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행동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시점에 대이란 공습과 제재 면제 철회가 단행돼 주목된다.

 

튀르키예는 이란과 국경을 맞댄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물리적으로 비교적 가깝게 다가간 상황에서 강도 높은 공세로 이란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며 존재감을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 도착한 직후 나토가 이란전쟁에 협조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나토 정상들과의 대면을 앞두고 군기를 잡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란은 당장 반발했다. 미군의 공습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경고하는 이란 외무부 입장이 나왔다.

 

이란 외무부는 미 재무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양국 종전 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면서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최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4개월여만에 치르며 '반미 결집'의 계기로 삼아온 터라 미국의 공세에 어느 정도의 강도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특히 원유 제재 면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이란에 단비 역할을 한 터라 이란의 고강도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의 반격에 따라 사태가 악화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전망이 밝지 않았던 양측의 후속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면서 합의가 쉽지 않은 비핵화 쟁점을 60일간의 후속 협상 테이블로 돌려 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말에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하는 일이 연이틀 이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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