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성과급·사내대출에 동탄 ‘들썩’… 삼전닉스發 집값 자극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수정 :
신진영 기자 sjy@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2년 뒤 집값 오른 거 보면 후회한다는 말이 요즘 가장 많이 나와요.”(동탄 청계동 공인중개사 A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고액 성과급 지급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저금리 주택자금 대출제도 신설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반도체 업계 직원들이 주택시장의 새로운 ‘현금 매수층’으로 떠오른 이유에서다. 동탄·수지·영통 등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와 집값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연합뉴스
지난 22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연합뉴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동탄·수지·영통·분당 등에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성과급 지급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거주 목적의 젊은 맞벌이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협의안’에는 평균 임금 6.2% 인상(기본인상률 4.1%·성과인상률 2.1%)과 최대 5억원 주택자금 대출제도 신설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DS) 부문에는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도 담겼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반도체 기업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동탄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3주(18일 기준)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6%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0.12%)을 크게 웃돌았다. 매물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지난 10일 5218건에서 이날 4623건으로 약 11% 줄었다.

 

화성시 청계동 공인중개사 A씨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화꿈에그린’ 전용 84㎡가 12억원대였는데 지금은 2억~3억원가량 올랐다”며 “삼성전자 성과급 이야기가 나온 뒤 젊은 맞벌이 부부들 문의가 더 늘어난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 이른바 ‘우포한(우남퍼스트빌·포스코더샵·한화꿈에그린)’으로 불리는 이곳은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GTX-A, 학군, 생활 인프라까지 갖춰 동탄의 대표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다른 공인중개사 B씨도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분위기”라며 “지금도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다니는 부부들이 연말 성과급 생각하고 집보러 오는 중”이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영통 일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영통 황골마을 인근 공인중개사 C씨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가격이 계속 오르던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남부에 머무는 반도체 업계 자금이 서울 상급지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성과급과 사내 저리대출 등을 활용할 경우 일부 고소득 맞벌이·장기근속 직원들의 20억원 안팎 서울 아파트 매수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성과급 등 현금 유동성이 커지면 결국 자산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있더라도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실거주 요건을 맞춰서라도 서울 핵심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린, 웨딩 사진 공개…
  • 아이린, 웨딩 사진 공개…
  • 이영애, 뉴욕 거리서 포착
  • 초아, 금발 벗고 분위기 변신
  • 임지연, 청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