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불운 아니라 구조적 문제”
“여성 폭력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강남역을 기억하고 이어갈 것입니다.”
2016년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사건’ 10주기를 맞은 17일 여성단체들이 강남역 인근에서 추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정부를 향해 “여성 폭력과 젠더 폭력을 구조적 문제로 인정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경은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이날 집회에서 “2016년 이후 지난 10년간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죽거나 죽을 위험에 처한 여성은 최소 2951명”이라며 “여성 폭력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국가는 강남역 사건을 ‘묻지마 범죄’라 부르며 가해자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고 국가의 책임을 지우려 했다”며 “우리는 ‘나일 수 있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며 저마다의 경험을 끄집어냈고 일상의 차별과 폭력이 보편적 문제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여성회·한국여성의전화 등 157개 여성시민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여성 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추모 메시지를 적은 포스트잇이 여럿 붙었다. 여기엔 “나에게 강남역이란 추모를 넘어 행동이다”, “‘조심해’가 아니라 ‘하지 마’가 맞지 않을까요?” 등 문장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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