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한 잔은 OK? 미국산부인과학회 “하루 200mg 이하 섭취는 안전”
“태아 면역 돕는다” vs “유산·저체중 위험”… 아이슬란드 연구팀 “안전한 기준 없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커피다.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지, 아니면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은 산부인과 진료실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이는 임신 중 카페인 노출이 태아에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임신 중 커피 섭취가 실제 아이의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임신 중 커피 적정 수준 마시면 아토피피부염 위험 낮춘다
이화의대 환경의학교실 김이준 교수 연구팀이 한국의료정보학회지(Healthcare Informatics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한국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Ko-CHENS) 기반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커피를 적정 수준 섭취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2019년 모집된 임신부와 자녀 3252쌍을 ‘커피 중단’(1809명), ‘하루 1잔 미만’(1225명), ‘하루 1잔 이상’(188명)의 3개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3년 후 추적 분석했다.
이 결과, 임신 중 하루 1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임신부는 모든 변수를 보정한 모델에서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임신부에 견줘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1잔 이상으로 마신 임신부에게서도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9% 낮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커피 섭취와의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에 포함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면역 체계 형성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커피 속 항산화 성분과 항염 작용, 장내 미생물 환경변화 등이 태아 면역 발달 과정에 관여해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을 낮췄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적당한 커피 섭취가 유아기 아토피피부염 위험 감소와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출생 코호트 분석”이라면서도 “추가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카페인 적당량은 ‘OK’, 과잉 섭취는 ‘NO’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고 수면 요구를 억제하는 각성 효과가 있다. 기관지 확장, 위산 분비 증가, 이뇨 작용 활성화, 기초대사량 증가 등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쳐 약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몸에 해가 되지 않지만, 과잉 섭취 시 심장 박동 증가, 흥분·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고농도의 카페인을 지속해 섭취하면 태아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의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임신 중 하루 3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를 권장한다.
일부 국가의 경우 훨씬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를 하루 200m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유럽식품안전청(ESFA)은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에 대해 “하루 최대 2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더라도 태아에 대한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신 중 마신 커피, 아이 성장 막을 수도
임신 중 커피를 마신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또래보다 키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아동 보건·인간 발달 연구소 제시카 글리슨 박사 연구팀은 임산부가 섭취한 카페인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태어난 아이들이 8살이 될 때까지 추적했다. 먼저 연구팀은 약 1116쌍의 산모와 자녀들을 모집해 산모가 섭취한 카페인양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추적 결과, 산모의 카페인 섭취량과 자녀의 키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자녀가 생후 20개월이 됐을 때 차이가 분명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다. 자녀가 7세가 됐을 때 카페인을 적게 섭취한 그룹과 많이 섭취한 그룹의 자녀 사이 평균 키 차이가 1.5cm로 커졌으며, 8세가 되자 2.3cm까지 벌어졌다. 어머니의 나이, 흡연 여부, 수입 등 자녀 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전부 조정해서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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