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진 두 달 만… 鄭 리더십 힘실려
“당내 계파 눈치 안 봐도 공천 기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구분 없이 1인에 1표의 가치를 부여하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이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과정에서 당내 반발에 직면했던 정청래 대표의 대표 공약이다. 정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재검증 받았다는 평이 나온다.
민주당은 3일 오후 당헌 개정의 건 투표에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이 참여해 312명이 찬성, 투표율 87.29%에 찬성률 60.58%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당헌 개정 반대는 203명으로 39.42%였다. 투표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정 대표는 “이제는 당원이 공천하는 시대라 계파를 형성해서 공천에 대한 이익이나 공천에 대한 기득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로 변경하게 된다”며 “앞으로 계파 눈치 안 봐도 본인들이 당원들에게 인정받으면 어느 누구라도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되는 민주당으로서 당원주권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1표제 당헌 개정은 당대표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이나 대의원 구분 없이 한 명에게 한 표씩 등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 골자다. 당내에서는 이번 중앙위 표결 결과가 현시점에서 정 대표의 당내 리더십을 판가름할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있어왔다. 정청래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1인1표제를 한 차례 중앙위 투표에 부친 적이 있으나 투표율이 저조해 부결됐다.
이날 최종 가결된 당헌 개정안에는 영남 등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한 보완책도 담겼다. 정 대표는 “당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전략지역에 우선 배정한다고 돼 있고 전략지역 투표에 대한 가중치는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결정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같이 투표에 부친 중앙당 재정운용계획 및 예산안 심의 의결의 건은 찬성률 95.34%로 집계되어 ‘1인1표’제의 찬성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축구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기든 3대 0으로 이기든 승리한 건 승리한 것”이라며 “통과율 디테일보다는 1인1표 시행에 의미를 두고 투표율과 찬성률에 크게 마음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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