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에 합류 후 3연속 선발
리시브 약점 뚜렷… 8득점 그쳐
IBK는 연패 탈출… 4위 맹추격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화성종합체육관. 오른쪽 코트 뒤에 마련된 원정팀 응원석이 경기 시작 전부터 꽉 들어찼다.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름이 호명됐을 때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원정팀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인쿠시(몽골·사진)였다. MBC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성장 캐릭터로 팬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은 인쿠시는 최근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하며 V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난 19일 GS칼텍스전을 통해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는 지난 25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공격에서는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의 제1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에서는 낙제점이었다. 앞선 2경기에서 리시브 효율이 6.06%, 4.76%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이 정도 리시브로는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코트 위에 서는 게 마이너스인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인쿠시를 3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고 감독은 “공격력이 좋다. 감을 한 번 잡으면 폭발할 것”이라면서 “리시브를 못 한다고 코트 위에 세우지 않으면 반쪽짜리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믿고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이날도 인쿠시는 리시브에서 약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2세트까지 뛰며 블로킹 1개 포함 8점(공격 성공률 46.67%)을 기록했지만, 리시브 효율이 23.81%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 효율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지만, 아직은 다듬을 게 많았다.
IBK기업은행은 1, 2세트에 인쿠시에게 목적타 서브를 집중하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자 고 감독은 3세트부터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박혜민을 인쿠시 대신 선발로 투입해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기본 전력이 한수 위였다. 4세트에 경기력을 회복해 정관장을 밀어붙인 IBK기업은행은 미들 블로커 최정민(16점), 아포짓 빅토리아(16점)를 비롯해 킨켈라(14점), 이주아(10점), 육서영(10점) 등 주전 5명이 10점 이상을 올리는 고른 분배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5-18 25-22 17-25 25-17)로 경기를 끝내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을 온전히 챙긴 IBK기업은행은 승점 24(7승11패)로 4위 GS칼텍스(승점 25, 8승9패)를 승점 1 차로추격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호철 감독 사퇴 이후 빠르게 팀을 정비해 6승3패로 선전하며 2025년을 마친 IBK기업은행의 여오현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소임이다. 후반기에 순위 경쟁팀들과의 경기를 잡고 반드시 봄배구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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