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시 수도꼭지 틀기, 보온재 설치 등 예방
이번 주말 전국에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오며 곳곳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가 잇따랐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수도계량기함에 보온재를 설치하고 외출 시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둬야 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저 영하 12도의 강추위가 예보되면서 서울시는 지난 26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올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지난 23일 기준 총 242건이다. 발생 장소별로는 아파트 199건, 공사 현장 24건, 단독·연립주택 15건, 기타 4건 순이었다. 지난 26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기준으로는 수도 계량기 동파 38건이 발생했다.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의 동파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수도계량기가 외부에 설치된 복도식 아파트는 보온재를 충분히 넣어도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얼어붙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외출 시나 밤사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두는 것이다. 물을 흘리는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2분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물을 흘리면 된다. 졸졸 흐를 만큼의 수압으로, 수도관 속 물이 정체되지 않아 동파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밤새 물을 틀어놔도 수도 요금은 약 300원 수준으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약하게 틀어 물이 계속 흐르도록 설정하면 된다. 보일러가 작동할 만큼 강하게 틀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보온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수도계량기는 계량기함 안에 헌옷이나 수건을 채워 외부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수도계량기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계량기 파손이나 누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 계량기가 얼었다면 뜨거운 물을 붓거나 불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 서서히 녹여야 하며, 동파가 발생했다면 교체해야 한다.
보일러 역시 노출된 배관을 헌옷이나 스티로폼으로 감싸고, 외출 시 전원을 끄지 말고 ‘동파방지’나 ‘외출’ 모드로 맞춰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보일러에 내장된 동파 방지 기능은 전기로 작동하므로 전기가 항상 연결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출 시 분배기 밸브와 가스, 기름 중간밸브는 잠그지 말아야 한다. 연료밸브가 잠기면 동파 방지기능이 작동하지 않아서다.
서울시는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8개 수도사업소 및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한다. 동파 발생 시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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