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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고 믿었는데”…우리가 매일 마시던 ‘이 음료’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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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0 05:52:01 수정 : 2025-12-10 06:37:08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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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차 마시면 괜찮을까?”…전문가들, ‘습관적 차 음용’의 숨은 위험 경고

바쁜 일상 속에서 물 대신 보리차·옥수수차·녹차 등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물 대신 차를 제공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차를 사실상 ‘음용수’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커피나 차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수분을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이런 습관이 체내 수분 대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물은 대체할 수 없다”…차가 가진 본질적 한계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를 통해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결명자차 등은 물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의 수분 흐름과 세포 정화는 순수한 물을 통해 가장 잘 이루어진다”면서도 “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물과 함께 하루 한두 잔 마시는 것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한목소리로 “차는 음료지 물이 아니다”라는 점을 지적한다.

 

차는 자연 성분이 들어 있어 향과 기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체내 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순수성’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뇨 작용 강한 차, ‘수분 손실’ 위험 높인다

 

물 대신 차를 장기간 마시면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뇨 효과가 강한 차는 수분 배출을 과도하게 촉진해 오히려 수분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뇨 작용 강한 대표 차는 △녹차 △결명자차 △율무차 △옥수수수염차△마테차 △히비스커스차 등이다.

 

이들 차는 체내 노폐물 배출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갈증을 해소하거나 수분을 보충하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다.

 

◆전문가들 “카페인 든 차, ‘각성 효과’와 함께 수분도 빼앗아”

 

녹차·홍차·보이차·마테차처럼 카페인이 포함된 차는 일시적인 각성을 유도하지만, 동시에 카페인의 특성상 소변량을 증가시켜 체내 수분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수면 장애, 심장 두근거림, 위장 자극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물 대용으로 마시는 것은 더욱 권장되지 않는다.

 

물을 기본으로, 차는 보조 음료로 두는 것이 올바른 수분 관리법이다. 게티이미지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처럼 카페인이 없고 연하게 우린 차도 물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어렵다.

 

이들 차에는 곡물 성분이 미량이라도 포함돼 있고, 제조 과정에 따라 흥분·이뇨·수분 이동 등 신체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은 우리 몸에서 대사 과정, 체온 조절, 영양소 운반, 세포 기능 유지 등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기능은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수 물’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어떻게 마셔야 할까?

 

전문가들은 차를 아예 피할 필요는 없지만, ‘보조 음료’로 적정량만 마시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차에는 이뇨 성분이나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물처럼 체내 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물 대신 차를 장기간 마시면 오히려 수분 손실이 증가할 수 있다.

 

갈증을 느낄 때마다 차로만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은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차는 건강 음료지만, 수분 공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순수한 물을 따라가기 어렵다.

 

한 전문가는 “녹차나 홍차처럼 카페인이 든 차는 각성 효과는 있지만, 소변 배출을 증가시켜 체내 수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며 “민감한 사람은 물 대용으로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차에는 여러 성분이 들어 있어 장점도 있지만, 우리 몸의 수분 대사는 불순물이 없는 물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물 대신 차를 마시면 순수 수분 공급이 줄면서 대사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차를 마시는 게 아닌 물을 대체할 정도로 과하게 마시는 습관이다. 하루 한두 잔은 괜찮지만 일상적인 수분 섭취는 물이 기본이다.

 

목이 마를 때마다 커피나 차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수분을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을 기본으로, 차는 보조 음료로 두는 것이 올바른 수분 관리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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