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관권선거? 과민한 반응”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하자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들이 확대 해석 차단에 나서고 있다. 뚜렷한 유력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명심(이 대통령 마음)은 정 구청장’이라는 해석이 확산될 경우 판세가 급격히 기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박홍근 의원은 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인간적으로 저 소식을 접했을 때 의아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게 솔직한 마음”이라면서도 “이 대통령은 어떤 사안을 재미와 재치 있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 구청장이 (일 잘한다고) 한번 칭찬해서 알려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을 법하다”며 “이후에 어떤 후속 파장이 클 거라 깊게 생각하고 올린 것 같지는 않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에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하나 보다’라는 글과 함께 성동구가 실시한 여론조사 만족도에서 정 구청장이 92.9%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특정인에게만,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다”라며 “잘하는 사람은 칭찬해주려는 마음이 당연히 있지 않겠냐”고 특별한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용진 전 의원도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관권선거라 했다는데 뭘 그리 과민하게 반응하느냐”며 “기초단체장이 잘한 걸 잘했다 하는데 정치적으로 이렇게 과민반응하면 이제 이 대통령은 오 시장이 잘한 일을 일절 칭찬도 못하게 됐다”고 적었다.
민주당 현역의원 중에는 박 의원(3선) 외에도 서영교(4선)·박주민·전현희(이상 3선)·김영배(재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밖에 박 전 의원에 더해 홍익표 전 의원, 정 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언제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지자체장으로서 사랑받던 시절이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며 “개인적인 소회를 밝힌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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