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시민과 함께 계엄 막아
내란 사범 추적 신발끈 조일 것”
우원식 의장은 시민과 ‘다크투어’
도심 집회엔 시민 1만여명 참여
李대통령·김민석 총리 등도 동참
국힘 당사 앞까지 내란종식 행진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더불어민주당은 계엄 관련 의혹을 나치 전범에 빗대며 거듭 내란 청산 의지를 재강조했다. 국회 본청 안이 아닌 밖으로 나와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자당과 시민이 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추켜세웠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직접 시민과 함께하는 ‘다크투어’를 주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월3일 그날 밤, 시민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국회로 모여 계엄군 헬기 굉음을 똑똑이 들었고 무장한 계엄군 군홧발을 봤다”며 “시민이 비상계엄을 온몸으로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친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어깨를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우이자 동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위헌정당 해산감이고, 사법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3대 특검이 손대지 못한 것을 모아서 2차 종합 특검이 필요하다”며 “독일이 나치 전범 부역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듯 내란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12월3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자고 당론으로 채택했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정 대표는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에서도 “12·3 비상계엄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는 부분에 다시 경각심을 갖고 내란을 완전하게 청산할 때까지 신발끈을 더 조여 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프랑스와 독일처럼 내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 데 앞장서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이 나치 전범까지 거론하며 전보다 내란청산 발언 수위를 높였지만 당이 후속입법을 추진할 탄력은 떨어지는 분위기다.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날 본회의장에서는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민주당은 4일 본회의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국회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나 본회의 개회를 여야가 합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외에도 국회 안팎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계엄 1주기 집회·행사가 잇따랐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들은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한 후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1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봤다.
우 의장은 지난해 이날 자신이 월담했던 장소, 국회에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운동장, 계엄군과 대치했던 국회의사당 주요 지점을 직접 소개하는 다크투어 전문해설봉사자(도슨트)로 나섰다. 국회 중앙잔디광장에는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풍경을 담은 사진 90여점이 전시됐고, 의원회관에서는 ‘민주주의와 국회, 그리고 헌법’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도 열렸다.
윤 전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윤 어게인’ 보수단체도 거리에 나왔다. 신자유연대 등은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해 계엄 선포가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계엄을 사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주변에 인파가 몰리면서 집회 관리와 인파 통제 등을 위해 여의도에 기동대 83개 부대와 교통경찰 270여명을 투입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北 억류 국민’ 금시초문 대통령](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3/128/20251203518758.jpg
)
![[세계포럼] 멀고 먼 ‘서울 자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3/128/20251203518750.jpg
)
![[세계타워] 농어촌기본소득 정밀 검증해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3/128/20251203518701.jpg
)
![[기고] G7부터 G20까지, ‘K외교’의 시대를 열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3/128/2025120351865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