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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보러 중국 가야 해?”… 중·일 갈등에 커지는 日 ‘제로 판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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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2 10:11:51 수정 : 2025-11-22 10:31:17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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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일본에 대한 중국의 판다 대여가 중단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암컷·수컷 쌍둥이 레이레이·샤오샤오 두 마리 뿐이다. 판다 동물원으로 유명했던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에 남아 있던 암컷 판다 4마리가 지난 6월 한꺼번에 중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2021년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레이레이(왼쪽·암컷)와 샤오샤오(수컷). 도쿄업데이트닷컴 캡처

2021년 6월 23일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들도 대여기간 만료에 따라 내년 2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기념하며 1972년 처음 일본에 판다를 선물했다. 과거 중국은 일본의 판다 공백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태어난 새끼나 성체 한 마리가 임대 기간을 초과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은 일본의 판다 대여 연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드벤처 월드 판다 대여 연장 혹은 교체 가능성 질문에 “일본인들이 판다를 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일본 언론은 이 발언을 일본에 더 이상 판다를 보낼 계획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대나무를 먹고 있는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마스코트 샤오샤오.   도쿄동물원닷컴 캡처

이때문에 지난 6월부터 일본에서는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되는 상황을 뜻하는 ‘제로 판다’우려가 나왔다. 그러다 최근 양국 갈등이 인적·문화 교류 위축 상황으로 번지면서 판다가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일본에서 곰 습격 사건이 빈발하는 상황을 풍자해 “이제 일본에서는 판다는 볼 수 없고 곰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나무를 타고 있는 레이레이(왼쪽)와 대나무를 먹고 있는 엄마 신신.  아사히신문 캡처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있는 자이언트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도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에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2020년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도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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