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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맡긴 10억 전액 증발…전신마비 남성의 참담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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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0 01:43:15 수정 : 2025-11-20 0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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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전신 마비된 남성이 손해배상금 10억원을 부모에게 맡겼다가 8년 뒤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사건이 화제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30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전문직이었던 A씨는 퇴근길에 겪은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치료에 전념했지만 끝내 신경이 돌아오지 않아 인생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A씨는 사고에 대한 보험금과 손해배상금으로 총 10억원을 받았고, 이에 어떻게든 혼자 살아보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으나 부모의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결국 본가로 돌아왔다.

 

부모와 살게 된 이후 그는 "10억원은 나중에 의료기술이 더 발전하면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으니 그 때를 대비해 쓰지 말자"고 가족과 상의했다.

 

그리고 A씨는 보상금 10억원과 함께 자신의 전 재산을 부모님에게 드렸다.

 

8년 뒤 그사이에 부모는 경기도 토지를 매입해 단독 주택을 지었고, 각자 차도 한 대씩 뽑았으며 심지어 막내 아들의 도박 빚까지 차용증을 받고 대신 갚아줬다.

 

제보자는 그럴 때마다 부모의 경제 사정이 궁금했지만, 물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넌 신경 쓰지 말라"였다.

 

그러다 A씨는 얼마 전 진실을 알게 됐다. 몸이 안 좋아져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제보자는 병원 근처에 집을 얻을 수 있도록 부모에게 10억원의 보상금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부모는 도리어 "돈이 어딨냐"며 화를 냈다.

 

A씨는 서운했지만, 그동안 부모의 헌신을 알기에 돈을 다 돌려받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막내 동생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빌려준 돈은 꼭 돌려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보자는 "저는 지금 기초생활수급자가 돼 심각한 통증 속에서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있다. 그런데 가족은 남동생 가정을 위해 저만 희생하면 된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건 분명히 횡령이고, 형사 처벌은 못 하더라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남동생이 빌린 돈은 차용증도 있어 금액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민사소송을 통해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게 가족이냐", "가족에게 배신당하는 상처가 더 크다", "사람 일은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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