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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UAE는 형제의 나라”… 첨단산업·K컬처 미래비전 공유 [李, 중동·아프리카 순방]

입력 : 2025-11-19 18:27:17 수정 : 2025-11-19 23:02:06
아부다비=박지원 기자,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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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현지 국부펀드 CEO·투자부 장관 등
양국 정부·기업 총수 등 50여명 참석

李, AI 중심 미래 성장동력 공동 창출
에너지·방산 고도화 등 방향성 제시
왕세자 “경주서 창의력 확인” 화답
통합 방공망 구축 등 MOU 5건 추가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정상이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인공지능(AI)·원자력·우주 등 분야의 7개 양해각서(MOU)를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실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유영상 SK수펙스협의회 AI위원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간 관계에 대해 “한국과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아크부대 파견 등으로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오며 진정한 형제의 나라이자 동반자인 라피크(Rafiq)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도 정상 가동되고 있고, 아크부대에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인) 천궁-II에 이르기까지 방산 협력도 눈부신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피크는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를 의미하는 아랍어다.

UAE 고위직·韓 기업총수 한자리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할리드 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 대통령, 할리드 왕세자, 할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아부다비=뉴시스

이 대통령은 한·UAE 간 미래 파트너십의 방향성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 방향성은 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공동 창출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AI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까지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아울러 한국은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방향성으로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 고도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핵연료·전기 관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UAE의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하는 호혜적 협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방산 분야와 관련해서는 “방산 분야 공동개발, 기술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의 수준을 제고해 양국 방산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방향성으로는 ‘소프트 파워 협력’을 들었다.

 

할리드 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는 환영사에서 최근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저는 이곳에서 한국인의 멋진 창의력을 목격할 수 있었고 이 대통령의 미래 기술 선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할리드 왕세자는 양국 간 협력 강화 목표 분야로 혁신·AI·청정 재생에너지·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꼽았다.

경주 이어 UAE서 다시 모인 총수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네 번째),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두 번째) 등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국 문화교류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아부다비=뉴시스

이날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가한 한국과 중동 기업들은 양국 정상 간 합의 내용을 어떤 식으로 협력할지를 집중 논의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정부·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UAE 측에선 할리드 왕세자 외에도 전 세계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투자사이자 아부다비 경제정책의 핵심축인 할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 고위 리더십이 대거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선 △첨단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식품, 뷰티, 콘텐츠 등) 등 세 분야에서 총 5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문화 분야에서 CJ가 UAE 내 최대 뷰티 리테일 기업인 라이프 헬스케어 그룹, 걸프협력회의(GCC) 권역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키 클라이언트 콘셉트와 각각 헬스, 푸드 유통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방산 분야에선 LIG넥스원이 UAE 주요 방산업체 칼리두스와 UAE 내 단·중·단거리를 아우르는 통합 방공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선 무역보험공사가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에 20억달러 수준의 사전 보증한도를 제공해 중견·중소기업이 ADNOC의 사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넓혔고, 한전KDN는 UAE원자력공사(ENEC)와 원전 분야 첨단 AI·디지털 기술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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