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빅리그 관심 더 많아
이번주 방미해 쇼케이스 예정
국내선 김현수·박해민에 관심
LG 우승 주역 모두 잃을 위기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빅2’ 중 하나로 평가받은 유격수 박찬호(30)가 4년 총액 80억원의 ‘잭팟’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강백호(26)의 행보로 쏠린다.
2026 FA 시장은 지난 9일 개막했지만, 첫 계약 소식은 9일이 지난 뒤인 지난 18일에 들려왔다. 원소속팀인 KIA는 물론 KT, 두산이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든 끝에 두산이 최종 승자가 됐다. 두산은 총액 80억원 중 계약금 50억원, 연봉 28억원 등 무려 78억원을 보장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박찬호를 사로잡았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강백호에게로 향한다. 강백호는 박찬호와는 상반된 유형의 FA다. 박찬호가 타격보다는 수비에 방점이 찍힌 선수라면 강백호는 뚜렷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 데뷔 후 1루수와 우익수, 포수 등을 거쳤지만, 수비력은 다소 부족하다. 천재적인 타격 재능과 일발장타로 단숨에 경기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타격특화형의 선수다.
강백호의 원 소속팀인 KT가 강백호의 잔류에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타선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의 참전이 예상됐지만, 정작 강백호는 KBO리그보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이번 주에 미국으로 출국해 훈련 겸 쇼케이스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어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백호가 KBO리그에서야 FA 최대어로 ‘귀하신 몸’ 취급을 받지만, 미국 무대에선 그리 알려지지 않은, 수비 포지션도 불명확한 선수에 불과하다. 강백호의 계약은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강백호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FA 이적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에야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진출이 결렬돼 KBO리그 팀들과 계약을 하더라도 그 시점은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강백호 대신 현재 F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들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두 베테랑, 김현수(37)와 박해민(35)이다. 김현수는 차명석 단장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재계약 협상 난항, 시즌 중 옵션 요구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이적설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해민 역시 타구단의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라 LG로선 우승 주역 둘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밖에 조상우(31·KIA), 투수 최원준(30·두산), 외야수 최원준(28·NC), 투수 김태훈(33·삼성) 등 A등급 FA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B등급에서는 좌완 불펜 김범수(30·한화)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우완 이영하(28·두산)가 ‘대어’로 평가받고 있어 조만간 계약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 보상 선수가 없어 이적 장벽이 낮은 C등급 베테랑들의 행보도 중요한 관전 요소다. 김현수를 비롯해 양현종(37), 최형우(41·이상 KIA), 강민호(40·삼성), 손아섭(37·한화), 황재균(38·kt) 등이 C등급에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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