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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닝은 일본 오지 마라” 에스파, 중·일 갈등 직격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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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9 17:20:36 수정 : 2025-11-19 18:02:36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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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악화된 중·일 갈등 여파가 대중문화계로 번지고 있다.

 

19일 홍콩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음원 플랫폼 QQ뮤직은 지난 17일 일본 보이그룹 JO1의 광저우 팬미팅을 ‘불가항력적 사유’로 전면 취소했다. 행사와 함께 예정돼 있던 VIP 이벤트도 모두 중단됐다.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을 통해 데뷔한 11인조 그룹으로, 중국에서도 고정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중·일 외교 갈등의 직접적 후폭풍으로 보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에서도 반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가 NHK 연말 특집 ‘홍백가합전’에 출연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된 것이다. 앞서 닝닝이 2022년 ‘버섯구름’ 형태의 조명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일본 내에서 비판을 받은 사건까지 재소환되며 논란이 확산 중이다. 해당 청원은 18일 기준 5만명 이상 동의했다.

 

현지 매체들은 “에스파가 중·일 외교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며 “12월 31일 예정된 홍백가합전 출연 여부가 향후 두 나라의 관계를 가늠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이례적으로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예능에 출연했던 일본 가수 메이리아는 웨이보에 “중국은 두 번째 고향”이라며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했던 배우 야노 코지 역시 “중국은 내게 집이란 곳을 새롭게 정의해준 곳”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중국은 최근 여행·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일본을 강도 높게 압박하는 중이다. 일본 여행 상품 중단, 대학 교류 취소에 이어 ‘짱구는 못 말려’ 신작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영을 연기하는 등 보복 성격의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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