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급락세를 타면서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가운데, 비트코인 상승을 주장했던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매도 의사가 없다”며 장기 보유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요사키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이 폭락하는 이유는 모두가 현금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 공포로 유동성이 필요한 투자자들만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충분한 현금흐름을 갖고 있어 보유 자산을 처분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국의 부채 부담을 언급하며 “결국 정부들은 대규모 통화 공급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그 시점이 오면 금·은 같은 실물자산과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현금이 필요하다면 일부 매각은 가능하다”면서도 “이는 가치 판단이 아닌 유동성 확보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의 매도세는 공포에 따른 유동성 수요 때문이며, 기요사키는 현금 흐름이 충분해 보유 자산을 팔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요사키는 이어진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며 “이번 급락이 진정되면 더 많이 매수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약 15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기요사키는 “금, 은, 비트코인도 결국 붕괴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그런 상황이 올 때 더 많이 매수할 것”이라고도 했다.
기요사키는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과잉 지출, 부채 문제 등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그는 “정부는 부채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찍어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정 통화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은 자산 보호 수단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반면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시장에 비트코인 ‘바닥론’이 확산되는 것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샌티먼트는 “역사적으로 진짜 바닥은 투자자들이 오히려 추가 하락을 우려할 때 형성됐다”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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