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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협상은 ‘신중론’… 조선업 협력은 ‘적극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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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8 01:34:06 수정 : 2025-10-28 01:34:05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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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오는 29일(한국시간) 경주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무역합의가 정상회담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을 피력했다. 반면 조선업 분야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고위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이 한미 무역협상이 29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 묻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베선트 장관은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다”면서도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는데,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결이 달랐다.

 

베선트 장관의 관세협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은 한국 정부의 입장과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4일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미국 행정부가 관세협상에는 신중한 태도로 임하는 것과 달리 조선업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배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수많은 회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그들은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에는 “사용 가능한 조선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세계 최대의 조선 강국이었지만, 이후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선박을 외국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산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한국은 조선업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할 훌륭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이미 그렇게 했다”며 “지금은 미국 내 한국 투자를 어떻게 가장 잘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對美) 조선업 투자는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합의된 양국 관세 및 무역 협상의 핵심 요소였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대미투자금 집행 방식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한미 후속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등의 발언이 갖는 함의가 주목된다.

 

앞서 한국은 조선업 분야 1500억달러를 포함한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미국은 한국에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후 3500억달러 투자 펀드의 구성 방식과 이행 시기 등을 놓고 3개월째 협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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