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로 60만명 이상을 감축하는 초대형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 내부 전략 문서를 입수해 “회사가 2030년까지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하고, 최대 60만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약 120만 명의 고용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아마존의 자동화 팀은 2027년까지 미국 내 16만명의 고용 대체를 추진해 30%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다. 경영진은 로봇 자동화를 통해 2033년까지 60만명 이상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력이 거의 필요없는 창고를 만들기 위해 아마존 로봇 공학 팀은 운영의 75%를 자동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마존은 로봇 자동화 추진 과정에서 '자동화' 및 'AI'와 같은 용어를 대신해 '첨단 기술' 혹은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뜻하는 '코봇(cobot)'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NYT는 이번 계획이 미국 블루칼라(현장 노동자) 일자리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마존의 창고 근로자 상당수가 흑인 및 유색인종인 만큼 자동화의 충격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마존의 계획은 전국의 블루칼라 일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 최대의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와 UPS와 같은 다른 회사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NYT는 경고했다. 아마존의 창고 근로자는 일반적인 미국 근로자보다 흑인일 가능성이 약 3배 더 높기 때문에 자동화가 유색인종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자리 자동화를 연구하고 작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자동화 방법을 찾는 데 아마존만큼 인센티브를 가진 기업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계획이 성공하면 미국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자’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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