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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도난 보석 1432억원 가치… 보험도 안 들어

입력 : 2025-10-22 19:50:00 수정 : 2025-10-22 18:52:15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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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 행방 묘연… “보석 파괴 말라” 경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범인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도난당한 보석류 8점의 가치는 1억달러(약 1432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RTL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가 추정한 보석의 가치를 이같이 언급하며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한 역사적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모습. AFP연합뉴스

베퀴오 검사장은 도둑들이 훔쳐간 보석을 쪼개거나 녹여 판매할 것을 우려하며 “절도범들이 보석을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사라진 보석들은 별도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프랑스 문화부는 국가 소장품의 경우 막대한 보험료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일반적인 보존 장소에 있다면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가 자체 보험사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에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일 오전 박물관 개장시간 직후였다. 공사장 작업자로 위장한 4인조 괴한이 사다리차를 타고 프랑스 왕실 보석류가 전시된 2층 아폴론 갤러리로 침입해 보물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물품에는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과 브로치,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돼 있다.

범행이 단 7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루브르의 보안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국은 수사 인원을 6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 절도범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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