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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턴 카카오, 신사업 속도 [카카오 김범수 1심 무죄]

입력 : 2025-10-21 18:08:56 수정 : 2025-10-21 18:09:03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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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스테이블코인 등 탄력 받을 듯
“기민한 대처 못해 뼈아파… 만회하겠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경영쇄신위원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2년 넘게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됐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전환과 ‘스테이블코인(코인 가치가 법정 화폐에 고정된 가상 화폐)’ 사업 등 중장기 사업 실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카카오는 21일 1심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프다”며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카카오가 대내외에서 직면한 위기를 반전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창업자는 앞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김 창업자가 재판을 받는 동안 카카오는 글로벌 AI 혁신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최근 진행한 카카오톡 업데이트 과정에선 피드형 ‘친구탭’ 개편에 대해 사용자 불만이 속출하며 재개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카카오는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두 자릿수로 줄여 재무 구조를 개선했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바꾸는 등 혁신에도 힘을 쏟았다. 올해 말 새 사업 실행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카카오는 이달 말 오픈AI 챗GPT를 카카오톡과 연계하고, 연내 자체 개발한 AI 카나나를 카카오톡에 결합해 AI 비서 역할을 강화하는 대규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회사가 추진하던 신사업, 글로벌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힘을 주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동력도 이어질 수 있게 됐다. 김 창업자가 유죄를 선고받았다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금융사 대주주가 금융 관련 법령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5년 동안 대주주 자격을 잃는다.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카카오는 보유 지분(27.16%)을 10% 이내로 줄여야 한다.

김 창업자는 병이 호전된 후에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창업자는) 당분간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며 “복귀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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