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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프놈펜서 출발…전세기 타자마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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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8 05:28:01 수정 : 2025-10-18 05:28:00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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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새벽(현지시간)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했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이민청에서 한국 송환 전세기 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쯤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날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쯤 도착 예정이다.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함께 탄 이 전세기는 전날 오후 7시 26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0시 51분쯤 캄보디아에 착륙했다.

 

이날 송환되는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다. 전날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더 늘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다.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현지에서 구금된 또 다른 한국인 4명은 앞서 지난 14일과 전날 오전 2명씩 국적기를 타고 먼저 국내로 송환됐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프놈펜에 있는 이민청에서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테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입국장이 아닌 보안시설로 곧바로 들어가 전세기에 탔다. 이후 전세기에서 '미란다 원칙'을 들은 뒤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국내로 송환되는 피의자는 해외에서 국적기에 타자 마자 체포된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에서 송환을 위해 마련된 전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 국가에서 한 번에 송환하는 기준으로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찾는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또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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