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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국인들, 한국 오면 꼭 사는 ‘이것’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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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8 05:00:00 수정 : 2025-10-18 05:14:08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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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벗어나 ‘글로벌 다변화’ 성공
전문가들 “효능 중심 브랜드가 성장 견인”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동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뷰티’가 단순한 한류 트렌드를 넘어 국가 기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상 최대 기록 행진…‘2년 연속’ 신기록 전망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5.4% 증가한 8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기초·기능성 중심의 기술력, 브랜드 스토리, ESG 경영, 시장 다변화가 결합되며 ‘트렌드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직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상 4분기에 수출이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1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는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이 41.7%로 가장 많았다. 선크림·주름스틱 등 기타 기능성 화장품(25.5%)과 색조 제품(15.4%)이 뒤를 이었다.

 

‘효능 중심’ 화장품이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감성보다는 과학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중심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9.7%), 중국(18.5%), 일본(9.7%) 순으로 많았다. 주목할 점은 수출국이 205개국으로 역대 최다라는 사실이다.

 

과거 중국 시장 의존도가 40%를 웃돌던 시절과 달리, 최근에는 미국·일본·동남아·중동 등으로 수출이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수출은 둔화됐지만, 신규 시장 개척과 기존 판매망 강화로 전체 수출은 오히려 확대됐다”며 “수출 다변화 구조가 K뷰티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심 구조 ‘탈피’…미국·일본·동남아로 ‘확산’

 

한 무역·통상 전문가는 “화장품 수출 증가세는 K뷰티가 단순 유행이 아닌 ‘국가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방증”이라며 “미국·일본·동남아 등으로 수출이 확산된 건 장기적 안정 성장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초화장품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건 효능 중심 소비 패턴이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한때 유행 위주의 색조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기초 신뢰도’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K뷰티는 이제 특정 문화권에 한정된 트렌드가 아니다”라며 “콘텐츠, 브랜드 스토리, 디지털 플랫폼 전략이 결합되며 전 세계 200여 개국으로 확산된 ‘글로벌 보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주름스틱·톤업크림 같은 신개념 제품이 늘고 있다는 건 글로벌 소비자가 한국식 뷰티 설계에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CJ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이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K뷰티가 세계인의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로 스며든 셈이다.

 

브랜드 전략 한 전문가는 “중소기업이 OEM 수출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브랜드 수출’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장품 산업은 제조업 내에서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소비재”라며 “향후 바이오·헬스·패션 산업과의 융복합이 본격화하면 K뷰티의 외연은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트렌드 넘어 산업으로 진화”

 

K뷰티는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가치와 결합해 진화 중이다.

 

동물실험 반대·친환경 패키징·지속가능 원료 사용이 새로운 수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K뷰티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K컬처의 핵심 콘텐츠”라며 “과거 관광객 구매 중심에서 현지 온라인 소비로 전환된 점이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크림, 주름 개선, 트러블 케어 등 기능성 제품이 증가하는 것은 K뷰티가 ‘감성 산업’에서 ‘기술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수출 대상국이 205개국으로 역대 최다라는 건 K뷰티 산업의 구조적 체력 강화를 의미한다. 정부 차원에서 중소 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제 한류의 부속물이 아닌, 독자적 성장 동력을 가진 글로벌 산업 생태계로 진화했다.

 

△기초·기능성 중심의 기술력 △브랜드 스토리 △ESG 경영 △시장 다변화가 결합되며 ‘트렌드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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