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마포·광진 강세 뚜렷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9·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0.1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09%) 대비 0.03%포인트 커졌다.

특히 서울 성동·마포·광진구 등 ‘한강벨트’ 비규제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성수·금호동을 위주로 0.41%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는 6·27 규제 이후 오름폭이 0.15%(8월 셋째 주)까지 축소됐다가, 8월 넷째 주부터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마포구는 성산·공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는 자양·구의동 학군지를 중심으로 각각 0.28%, 0.25% 상승했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 전용면적 113㎡가 지난 13일 26억5000만원에 계약됐고, 14일에는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84㎡가 25억1000만원에 팔리는 등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6·27 대책 이후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공급 대책 발표 이후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로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로 수도권 전체 오름폭도 0.03%에서 0.04%로 전주 대비 커졌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폭(0.02%)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커져 2주 연속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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