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20년 전 모델계 군기 문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언니 그거 왜 얘기해요 진짱~ | EP. 108 전여빈 장윤주 주현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29일 방영 예정인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의 주역 전여빈, 장윤주, 주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장윤주는 “작품 제목 때문이 아니라 전여빈과 주현영이 굉장히 착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여빈은 “언니야말로 정말 다정하다. 모델계 군기 문화를 없앤 장본인이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장윤주는 “예전에 선배들은 ‘모여!’ 하면 다들 기수별로 다 집합했다”라면서 “나는 ‘왜 꼭 그래야만 할까?’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바로 밑에 후배가 한혜진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혜진이는 무서웠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한혜진은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강렬한 눈빛으로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장윤주는 그런 한혜진의 눈빛을 따라 하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선배들이 이제 우리보고 군기를 잡으라고 시켰는데, 송경아 언니랑 둘이 서로 하기 싫다고 미뤘다”면서 “둘 다 20대 초반이었는데 무슨 군기를 잡느냐. 그러다 결전의 날, 경아 언니랑 둘이 후배들을 모이라고 집합시켰는데 둘이 빵 터져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밝혔다.
장윤주는 결국 흐지부지 해산된 그 날의 군기 모임 이후로 자신이 더는 군기를 잡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경아 언니랑 둘이서 ‘너랑 나랑은 그런 거 하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난 군기를 잡는 것보다 혼나는 쪽이 더 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장도연은 “잡도리가 안 맞는 사람들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장도연이 “선배로서 후배에게 충고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장윤주는 “바로 현장에서 말하는 게 아니라 문자로 풀어서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전여빈도 이에 거들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배운 건데, 내 잘못을 누가 얘기해주면 ‘그렇게 느끼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확실하게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장윤주 역시 “그것도 약간 건강한 대화법이 필요한 거다”라고 전하며 평소 이들이 함께할 때 어떻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 짐작게 했다.
한편, 이들이 출연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는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로, 첫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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