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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앞에선 지역갈등도 극복 [심층기획-AI강국으로, 국민인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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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6 18:45:38 수정 : 2025-09-16 18:45:37
이동수·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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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76%·부울경 70.8% 긍정평가 비슷
제조업·스마트팩토리 경제효과 가장 클 듯

“우리 산업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00조원 규모로 조성하려 했던 펀드를 50% 늘려 15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과 기업을 육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로, 향후 5년간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금융권 자금이 75조원씩 투입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깜짝 발표’ 직전에 진행된 세계일보·공공의창 공동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기존 ‘100조원 국부펀드’ 정책 방향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매우 좋은 방향’이 31.1%, ‘다소 좋은 방향’이 32.7%로 엇비슷했다. 나쁜 방향(매우+다소)이라는 응답은 12.7%, 보통은 23.6%로 집계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 정책 설계상의 최대 난제인 지역 갈등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설문 문항을 5점 척도로 환산했을 때 가장 점수가 높은 지역 두 곳이 광주·전북·전남(76.4점)과 부산·울산·경남(70.8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책에 대한 찬반 양상은 AI 신뢰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AI의 추론 결과를 ‘신뢰한다’는 집단의 찬성률(69.4%)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집단(22.5%)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율도 AI 신뢰 집단은 9.8%에 그친 반면 AI 비신뢰 집단은 32.4%로 3배 이상 높았다. 국민성장펀드는 이 대통령의 정책 비전인 ‘3·3·5’(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도약) 실현을 위한 핵심 공약이다. 응답자들은 이 중 AI 3대 강국 진입 현실화를 위해 정부가 AI 기초·원천 기술을 확보(28.9%)하고, 장기적 투자 및 정책 의지(28.9%)를 보여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디오피니언의 이은영 소장은 “두 항목이 동률을 이룬 것은 정부가 양자택일이 아닌 ‘투트랙’으로 원천 기술 확보와 장기적 투자 모두를 챙겨야 한다고 국민이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가장 큰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는 제조업·스마트팩토리(33.2%)였다. 의료·헬스케어(18.1%), 콘텐츠·문화산업(16.8%)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유형별로는 50∼60대, 비수도권일수록 제조업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만 18∼29세에서는 의료·헬스케어(31.0%) 비중이 제조업(20.8%)보다 높았고, 30대와 4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콘텐츠·문화산업과 AI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

 

세계일보·공공의창 공동기획

 

공공의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서던포스트·시그널앤펄스·디오피니언·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11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와 분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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