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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강선우, 대리운전 갑질에 10분마다 욕”...시민단체, 경찰에 고발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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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2 06:08:27 수정 : 2025-07-12 10:22:05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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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국회 보좌진들이 들끓고 있다. 강 후보자는 “전혀 그런 적 없다”고 해지만,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되며 거짓 해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이마빌딩으로 들어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보좌진 등의 페이스북 익명 공간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 게시판엔 11일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 및 해명 과정을 비판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 투고를 위해선 국회 직원 인증을 거쳐야 한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도 지난해 7월 이곳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날 글을 쓴 한 보좌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란 후보자 말, 아무도 안 믿는다. 오히려 드러난 게 빙산의 일각”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보좌진은 “변기 갑질 의혹 보도에 다들 하는 말은 방송 보도가 ‘새 발의 피’라는 것”이라며 “갑질보다 더 중요한 건 10분에 한 번씩 울리는 욕 문자와 고함으로 생긴 많은 보좌진의 정신과 치료 기록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를 겨냥해 “갑질을 폭로하는 보좌진이 늘고 있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주진우 의원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 게시글들을 인용하면서 “국민 분노가 타오르고 있다. 대통령과 민주당이 선택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진에게 가전 가구 구매할 때마다 견적 비교 뽑아오라 하고, 백화점 돌면서 명품 사오라고 한 건 이미 국회에 소문이 파다하다고 한다. 호캉스 다녀와서 픽업을 시키거나, 술 먹고 대리운전을 시키는 갑질도 있었다고 한다”며 “‘10분에 한 번씩일 정도로 울리는 욕 문자와 고함’도 지적한다. 폭로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의혹’이 불거지면서 시민단체들도 임명 반대 입장을 내놨다.

 

직장갑질119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갑질’ 행위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확대해야 할 책무를 지닌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와 각 정당에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및 갑질 실태조사'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 같은 의혹이 직권남용,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강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이날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지나치게 잦은 보좌진 교체에 이어 보좌진에게 자기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등 의혹을 받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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