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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반복되는 무좀…식초·소금 등 민간요법 ‘악화’ 지름길 [필수 건강, 이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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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2 09:38:05 수정 : 2025-07-12 09:38:04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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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이 되면 늘어나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무좀(백선).

 

무좀은 피부질환으로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가락이나 발바닥 등에 붙어 일으키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여름철 땀과 습기 등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형성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에 생기는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꺼워지고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이 있다.

 

무좀이 생기면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각질이 벗겨지고, 심한 발냄새가 나기도 한다. 피부의 특정 세균들이 땀 속 류신을 분해할 때 만드는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각질이 생기고 가렵다고 긁으면 안된다.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가 긁으면서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외에도 손바닥, 손가락에 생기기도 하고, 손·발톱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손에 생기는 수부백선은 과각화증과 인설을 동반하는 경도의 홍반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주로 손바닥에 생긴다.

 

무좀 개선을 위해서는 목욕 후 건조 상태를 유지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흡수성이 좋은 면으로 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만일 다한증이 있으면 진균감염증을 근절시키기는 어려우므로 다한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무좀은 피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 악화 내지 재발하기에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무좀과 습진을 혼동해 약을 함부로 쓰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무좀 치료는 항진균 도포제를 병변 부위와 주위를 충분히 넓게 바르고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쉽게 재발한다. 최소한 4∼6주 정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고 밀착된 의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식초, 마늘, 소금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증상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

 

노 교수는 “식초나 마늘 사용과 같은 민간요법을 하는 경우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 세균감염과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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