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등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한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며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집행은 오후 12시16분쯤 종료됐으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압수 목록을 교부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채해병 수사 외압 의혹 국면인 2023년 8월 개인 휴대전화로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3차례 전화하는 등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VIP 격노설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화를 내면서, 국방부와 대통령실이 사건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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