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윤정수가 결혼 소식을 발표한 가운데, 김숙이 그의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지난 10일,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306회를 맞아 ‘반포&청담 한 바퀴’ 편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과 윤정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인턴 코디로서 ‘미련 임장’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윤정수는 조혜련과 함께 서울 청담동 아파트를 방문했다. 해당 매물은 그가 파산 전 10년 넘게 거주했던 펜트하우스이자 경매로 넘어갔던 곳. 이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이 동네를 자주 왔다”며 “이 집 처음 올 때 엄마가 엄청 자랑하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리모델링으로 달라진 집을 둘러보며 인테리어와 구조에 감탄했다. 또 같이 살았던 어머니와의 추억을 곱씹는 모습. 윤정수는 집을 떠나기 직전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머니”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에 조혜련은 윤정수에게 어머니께 영상 편지를 남기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윤정수는 청각 장애인이던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엄마 나 이제 결혼하니까 마음 아픈 거 다 잊고 푹 쉬세요”라고 수화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패널 모두 눈물바다에 빠졌다. 특히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에서 윤정수와 함께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숙은 “처음에는 아무 감정이 없고 너무 웃겼는데 정수 오빠가 살아온 인생을 보니까 너무 슬프다”고 울컥했다.

과거 ‘최고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두 사람. 김숙은 “(윤정수가) 자리를 잠시 비우고 돌아와서 유난히 말이 없었다”며 “내가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괜찮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당시 굳은 표정으로 스케줄을 소화하는 윤정수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공개되기도.
김숙은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 자리에 있는 도중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던 거였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해맑게 살아온 게 너무 대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금까지 힘들었던 거 다 잊고 진짜 행복하게 새 출발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윤정수는 이날 방송에서 12살 연하의 필라테스 강사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고 밝혔던바. 그는 “여건이 되면 올해 안에 결혼할 생각이며 상견례를 마쳤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숙은 “오빠 결혼식은 어떻게든 스케줄을 빼 축사하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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