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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X계정 열고 티타임 확대… 참모들 ‘소통 열공’

입력 : 2025-07-10 18:13:25 수정 : 2025-07-10 21:55:09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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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스타일 맞춰 ‘대국민 소통’ 활발

김용범 정책실장 첫 언론 브리핑
수석비서관들도 티타임 조율 중

李대통령 “소소한 소식 전할 것”
강훈식 비서실장 ‘트친소’ 태그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이재명정부의 주요 국정철학 중 하나는 적극적인 대국민 소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의 최전선에서 직접 국민을 만나거나, 언론을 매개로 국민과의 소통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참모들도 ‘이재명식 소통 방식’에 한 걸음씩 동참하기 시작했다.

김용범 정책실장.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0일 처음으로 언론 브리핑에 나섰다. 그동안 김 실장은 직접 언론 앞에 서지 않았지만,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대국민 소통 대열에 합류했다. 취임 30일 기자회견과 타운홀 미팅 등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에 김 실장도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수석비서관들도 기자들과의 티타임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티타임은 이 대통령이 먼저 취임 직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과 함께 ‘깜짝 티타임’을 열고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비공식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반 구내식당이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주변 상가에서 기자 또는 시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소통해 왔다. 당대표 시절 언론과의 소통 부족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취임 이후에는 활발한 언론 접촉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한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선호해왔다. 현재는 유튜브 1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X(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활발한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X에 ‘트친소’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강 비서실장의 X 게시글을 공유하며 “비서실장이 X 계정을 통해 여러분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정보는 물론, 일상에 작은 웃음을 더해드릴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강 비서실장의 SNS 활용도 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서실장의 닫아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대통령의 지시”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대한민국 대통령실 공식 X 계정도 개설됐다. 이 역시 이 대통령의 X에 공유됐다. 대통령실은 “국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소통창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가까워지며, 대통령실의 대국민 소통창구도 어느 정도 정비되는 모습이다. ‘대통령 및 대통령실 공식 SNS’, ‘국민사서함’, ‘국민방송(KTV) 콘텐츠 전면 개방’, ‘타운홀 미팅’ 등 다각적 소통 채널이 정착되고 있다. 참모들 역시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뿐 아니라 소통 방식에도 적응하며, 향후 대통령실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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