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양산 쓰기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양산은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에게는 폭염으로부터 보호장치 역할을 한다.

7일 수도권기상청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 “학생들이 하교할 때 양산을 쓰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8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고되면서다. 대구시도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양산 쓰기 캠페인'을 시작한 상태다.
윤기한 수도권기상청장은 “예전 같으면 장마철이라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왔지만, 올여름에는 방학도 하기 전에 폭염이 시작됐고 일사도 매우 강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하교할 때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온도가 오르고 심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양산이라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은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환경성의 실험 결과 양산을 쓰고 15분간 걸었을 때 모자만 썼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약 17% 줄었다.

전문가들은 바깥면은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 안쪽은 지열을 막는 검은색 계열로 된 양산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수요일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겠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오후부터 제주도에, 늦은 오후부터 인천, 경기 서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서해안 5~20㎜ ▲경북 남부 동해안 5~20㎜ ▲제주도 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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