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불가 기준
부동산 문제 37% 2위
국민 10명 중 6명이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탈세·재산증식 문제’를 가장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될 이재명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낙마자가 발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7월 첫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거론되는 6개 문제 중 용납할 수 없는 것(2개까지 응답)으로 ‘탈세·재산증식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문제’(37%), ‘병역 문제’와 ‘전관예우 문제’(각 21%), ‘입시·취업 문제’(16%), ‘논문 표절’(12%) 순이었다.
특히 탈세 등 불법적 재산증식과 부동산 투기는 과거 여러 인사청문회 관련 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용납 불가 문제 상위에 올랐던 주제다. 2022년 윤석열정부와 2019년 문재인정부 당시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도 1·2위는 탈세·재산문제, 부동산 문제였다.

다만 윤 정부에서는 입시·취업이 32%로 3위, 표절 등 연구부정행위 20%, 병역문제 15% 순이었다. 문 정부 당시는 취업비리 33%, 병역 기피 26%, 위장전입 11%, 논문표절 5% 순이었다. 과거보다 이번 정부 들어 입시·취업 문제에 대한 국민 민감도가 낮아지고 대신 병역과 전관예우 문제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병역 문제’에 대해 남성(26%)이 여성(16%)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령별로는 ‘부동산’과 ‘입시·취업’ 문제를 20대가 상대적으로 더 문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4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17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7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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