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혜영이 전 남편인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의 재혼 소식에 쿨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채정안TV’에서는 그룹 샵 출신 이지혜와 이혜영이 배우 채정안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채정안은 이지혜와 가까워진 계기를 언급하며 “내가 1999년에 데뷔했을 때, SBS ‘인기가요’ 화장실에서 이지혜와 눈이 마주쳤다. 눈빛만 봐도 (친해질걸) 알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지혜 역시 “그때 손 씻다가 서로 말이 통한다고 느꼈다. 그날 바로 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지혜는 이혜영과는 “연예계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채정안은 “잘 알 수밖에 없다. 언니의 엑스(전 연인)가 샵을 제작하지 않았느냐”며 자연스럽게 이혜영의 전남편 이상민을 언급했다.


당황한 이지혜가 “엑스(전 연인) 얘기하고 난리 났네?”라고 하자, 이혜영은 “얽히고설켰다”며 웃으며 받아쳤다.
이혜영은 과거 이상민이 샵 멤버로 합류한 이지혜에 관해 이야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상민이 그때 했던 말이 기억난다. 샵에 너무 노래 잘하고, 예쁜 애가 합류했다고 하더라. 너한테 티는 안 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나는 그때 내가 언니랑 상민 오빠한테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부족한 줄 알았다. 상민 오빠는 특히 표현을 안 한다. 한 번도 표현을 안 했다. 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자 이혜영은 “나한테도 별로 표현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혜영은 “이상민 결혼한다며”라고 전 남편의 재혼 소식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혜가 이상민이 출연 중인 JTBC ‘아는 형님’의 피로연 자리에 초대받아 다녀왔다고 하자, 이혜영은 “어떠냐. 정말 괜찮은 분이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잘 살아야지”라며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에 이지혜는 “언니 너무 착하다”며 놀라워했다.
이혜영은 앞서 2023년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걔가 행복해져야 하는데”라며 “이상민 너 왜 이렇게 결혼도 못 하고, 내가 가슴이 아프다.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좋을 텐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며 전 남편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상민과 이혜영은 1995년 열애를 시작해 2004년 결혼했지만 1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06년, 이혜영은 이상민이 결혼 전 자신에게서 22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에 이상민은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갈등을 겪었다.
이혜영은 2011년 미국 명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사업가와 재혼해 두 딸을 양육 중이다. 이상민은 이혼 약 20년 만인 지난 4월30일 10세 연하의 연인과 교제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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