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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4강행 전북 “더블우승 가자”

입력 : 2025-07-03 20:29:41 수정 : 2025-07-03 20: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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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서울 잡고 대회 ‘V6’ 조준
K리그1도 승점 10점차 선두 독주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이 우승컵을 따내면 좋겠지만 우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입니다.”

큰 기대와 함께 K리그1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게 된 거스 포옛 감독은 지난 2월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큰소리치기보다 팀 체질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힌 것이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주먹을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그랬던 포옛 감독이 5개월 만에 “목표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전북이 공식전 20경기에서 무패행진(15승5무)을 이어간 것과 무관치 않다.

전북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8강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K리그1 17경기 무패(12승5무)에다 코리아컵 3전 3승으로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났다. 전북은 같은 날 대구FC를 2-1로 꺾은 강원FC와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놓고 1,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5차례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북이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할 경우 최다(6회) 우승한 포항 스틸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북은 K리그1에서도 올 시즌 현재 13승6무2패(승점 45)로 2위 대전 하나시티즌(9승8무4패·승점 35)에 승점 10이나 앞서 있다. 축구 팬 사이에선 전북이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올 만큼 전북의 기세가 대단하다.

포옛 감독은 ‘더블 우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하면서도 “전북 라커룸에는 이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며 불가능한 목표가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이 정상화됐다”며 “구단과 선수, 팬 사이에 믿음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위닝 멘털리티(승리 욕심)가 살아났다”고 했다.

전북과 강원FC 경기 승자는 광주FC와 부천FC(K리그2) 승자와 코리아컵 트로피를 두고 다투게 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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