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유럽축구에서 욱일기 문양 없애는 데 사용”
한국 방한을 앞둔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유니폼을 공개하는 영상에 욱일기가 연상되는 장면을 포함해 논란이 되자 삭제 후 사과했다.
뉴캐슬은 2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2026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 죄송하다”며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했다.

편집 전 영상에는 두 명의 팬이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 나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캐슬은 이달 말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과 싱가포르 방문을 앞둔 상황이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창의융합학부)는 이와 관련해 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뉴캐슬의 발 빠른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일은 앞으로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없애는 데 좋은 선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뉴캐슬 사례로 욱일기 문양 사용이 잘못된 행위임을 유럽 축구팀들에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유럽 4대 축구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욱일기가 등장할 때마다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내왔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국제축구연행(FIFA)에 항의해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
서 교수는 “향후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를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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