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자회사 하만을 통해 인수합병(M&A)에 다시 시동을 건 가운데 추가 M&A를 점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유럽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플렉트그룹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플렉트그룹을 소유한 영국계사모펀드 운용사 트리톤 인베스트먼트와 삼성전자의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회사 가치는 15억∼20억달러(2조1000억∼2조8000억원)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이번주 인수 계약이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서부 헤르네에 본사를 둔 플렉트그룹은 데이터센터와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 등의 냉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냉난방공조(HVAC) 업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마시모(Masimo)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6년 9조원을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이후 9년 만의 대규모 M&A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사업 분야를 위해 추가적인 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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