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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트럼프 극진 환대…F-15 호위·공항 영접

입력 : 2025-05-13 21:45:49 수정 : 2025-05-13 2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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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보라색 카펫 밟고 전통 아랍커피 시음…왕세자 '두 손 악수' 환영
3년전 바이든 방문과 대조…당시엔 주지사가 맞이·어색한 '주먹 인사'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AP 통신,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았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walks with Saudi Crown Prince Mohammed Bin Salman during a welcoming ceremony in Riyadh, Saudi Arabia, May 13, 2025. REUTERS/Brian Snyder/2025-05-13 18:40:19/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트럼프 대통령 맞이는 하늘길에서부터 시작됐다. 착륙 30분 전부터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가 3대씩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양 옆을 근접 에스코트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에어포스원에서 직접 찍은 F-15 호위 영상과 함께 "에스코트해 주고, 트럼프 대통령을 든든하게 지켜줘서 우리 모두 감사하다"고 올리기도 했다.

공항에 내린 에어포스원 계단에서부터는 보라색 카펫이 깔렸다. 사우디 왕실은 2021년부터 고위 인사를 맞이할 때 통상적으로 쓰이는 붉은색 카펫 대신 보라색 카펫을 제공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두 손을 내밀어 악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을 왕세자의 어깨쪽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인사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안 건물로 이동, 사우디 전통식 아랍 커피를 대접받았다.

President Donald Trump and Saudi Crown Prince Mohammed bin Salman gesture as they meet delegations at the Royal Palace in Riyadh, Saudi Arabia, Tuesday, May 13, 2025. (AP Photo/Alex Brandon)/2025-05-13 20:06:3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어 사우디 왕궁에서 또 한 번 '커피 의식'을 치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더 비스트'는 이번엔 아라비아 말들의 에스코트를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참모들,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라색 카펫을 밟으며 대리석 바닥과 푸른색 벽면, 곳곳에 금장식과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등으로 꾸며진 왕실로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오찬을 함께 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도 함께 했다. 동행한 미국 주요 기업 임원들도 참석했다.

이처럼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오며 예우한 것은 3년 전 전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17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 오랫동안 껄끄러운 사이였던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2년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 재설정에 나섰다.

President Donald Trump and Saudi Crown Prince Mohammed bin Salman speak during a meeting at the Royal Palace in Riyadh, Saudi Arabia, Tuesday, May 13, 2025. (AP Photo/Alex Brandon)/2025-05-13 21:07:09/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당시 공항엔 왕세자보다 격이 낮은 칼리드 알파이살 메카주 주지사가 나왔고, 바이든은 왕궁 도착 후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를 두고 왕세자와의 악수가 카메라에 잡히는 것을 바이든이 피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맞아 공식 만찬도 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사우디 투자 포럼 연설에도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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