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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지자들, 이재명 지지 선언했다…이유 보니

입력 : 2025-05-13 13:24:42 수정 : 2025-05-13 14: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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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모 등 “국힘, 보수 아냐…선진 대국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선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준표 지지모임(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신영길 홍사모 회장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홍준표 후보가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라는 비전을 스스로 실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홍 후보가 석패하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 앞날을 걱정해 보수 정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유권자들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으로 나라 경제와 민생을 위하여 파면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국민에 대한 사죄와 뼈를 깎는 반성도 모자랄 판국에 아직도 내란 수괴와 윤석열의 조종하는 것에 놀아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며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게 21대 대선에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을 향해서는 “미국에서 빨리 귀국해 이재명 후보와 서로 융화단결해 좋은 안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날 지지 선언에는 홍사모 회장단을 중심으로 10여명이 함께했다. 홍 전 시장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일한 SNS팀과 미디어팀도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 전 시장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언주 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참여해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상당한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이 큰 용기를 내서 대한민국에서 보수와 헌법 질서란 무엇인가 하는 큰 질문을 국민과 정치인들에게 던져주셨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 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준표 선배님”의 ‘좌우 통합’ 등 가치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의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영입 논란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교수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선대위는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 중 하나일 뿐 그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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