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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美 수출 30%·中 수출 20% ‘뚝’

입력 : 2025-05-13 06:00:00 수정 : 2025-05-12 2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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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수출액 128억달러 그쳐
전년比 조업일 줄어… 日평균 1% ↓
KDI “경기둔화 시사 지표 나타나”

5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줄었다. 대미 수출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미국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 역시 지연되고 있어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5월 초순 수출액은 12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 다만, 이달 1∼10일 조업일수(5.0일)가 작년 같은 기간(6.5일)보다 1.5일 짧은 점을 고려해 산출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줄었다.

 

주요국별로 대미 수출이 30.4% 감소했고, 중국(-20.1%), 베트남(-14.5%), 유럽연합(EU·-38.1%)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미 수출 품목을 보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만 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감소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수출 감소도 관세정책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14.0% 늘었지만 승용차(-23.2%), 석유제품(-36.2%), 선박(-8.7%) 등은 줄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미국 관세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대미 수출(일평균 기준)은 관세율이 대폭 인상된 자동차(-20.7%)와 철강(-11.6%)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10.6%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통상 여건 악화로 수출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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