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삼성생명)의 질주는 거침이 없다. 이제 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 전영오픈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2-0(21-12 21-17)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를 2-0, 16강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를 2-1,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13위)를 2-0으로 제압한 안세영은 야마구치마저제압하고 올해 들어 18연승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전영오픈을 포함해 올해 치른 4개 대회에서 무패행진 중이다. 안세영은 앞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차례로 제패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전영오픈 탈락의 설욕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1-2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었다.
안세영과 우승을 다툴 상대는 왕즈이(중국·2위)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과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연속으로 0-2로 완패한 바 있다. 안세영이 전영오픈까지 우승하면 새해 들어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2년 전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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