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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독방서 아침은 시리얼·찐달걀… 이동 땐 경호차 아닌 호송버스 탄다 [尹대통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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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6 18:07:00 수정 : 2025-01-17 0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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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치소 구금 이튿날 표정

전날 생활복 안 입고 사복차림 취침
경호처 직원 사무청사서 밤새 대기
구속영장 발부 땐 머그샷·수의 착용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조사를 받은 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좁은 독방에서 이틀째를 맞았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구금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윤 대통령 구금 장소에서 떨어진 사무청사에 대기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첫날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16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50분쯤 구치소에 도착해 10.6㎡(3.2평) 크기의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이곳은 일반 수용소와 분리된 곳으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들이 주로 대기하는 공간이다.

대기실은 독방 형태로 침구와 밥상, TV가 갖춰져 있다. 투명한 칸막이로 구분된 화장실에는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가 설치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식 난방 패널이 깔렸고 쇠창살이 달린 창문도 있다. 교도관들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방안을 살피며 돌발 상황을 감시하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반 수용자와 같은 식단을 제공받았다. 아침은 시리얼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 등이 제공됐다. 점심으론 중화면과 짜장소스, 저녁은 닭볶음탕과 된장찌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구치소에서 지급하는 생활복으로 갈아입지 않고 흰색 셔츠와 검은 정장을 입은 사복 차림 그대로 취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피의자가 아닌 만큼 입소할 때도 소지품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간이 신체검사만 거쳤다.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이 구금된 이례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보안청사에 배치되지 않고 서울구치소 내 사무청사 3층에서 대기하고 있다. 보안청사 내 윤 대통령 경호 및 계호는 교정 직원이 담당한다.

구치소 안은 교정당국이 관리해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경호처 차량으로 구치소에 도착했지만, 앞으로 외부로 이동할 때에는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교정당국, 서울구치소 등은 윤 대통령이 법원 심사 일정 등으로 구치소 밖으로 나가게 되면 법무부 호송 버스에 윤 대통령을 태워 호송할 방침이다. 대통령 경호처 차량은 이 호송 버스를 둘러싸고 함께 이동하면서 윤 대통령을 경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를 받으러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하거나, 향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도 마찬가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40분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호송될 때는 경호처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최장 20일간 수사를 받게 된다. 다만 그때는 머그샷 등 정식 입소 절차를 거쳐 구치소 내 미결수 수용동에 수감된다. 아울러 수용자 번호가 달린 수의를 입어야 한다.


안승진·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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