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금융당국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에 대한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금융위에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 기간은 60일이며 최종 인수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28일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는 조건으로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한 뒤 지난달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여파로 결과 발표를 2월 초로 연기했다.
금감원 정기검사에 따른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이번 보험사 인수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에 대한 제재 수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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