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은, 기준금리 3.0%로 동결… 경기부양보다 환율 안정 택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16 11:29:21 수정 : 2025-01-16 11:30: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은행이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비상계엄 사태 후 달러 대비 원환 환율이 1400원 후반대로 오른데다, 3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다음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동결 이유에 대해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증대됐다”면서 “향후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 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이번에도 내릴 경우 3연 속 인하했다면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 인하가 되는 상황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애초 예상보다 느려진 점도 한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경제 상황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기대에 못 미친 점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또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연준이 오히려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통화 긴축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달 말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직후 발표할 관세 등 경제정책도 변수다.

 

그러나 사실상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및 금년성장률은 11월 전망치(24년2.2%, 25년1.9%)를 하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 정치상황 변화, 정부의 경기대응책, 미 신정부의 정책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도 이미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는데 다음달 추가로 하향 조정한다면 경기 진작을 위한 금리 인하 조치는 불가피하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2월25일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깜찍한 브이'
  • 아이브 장원영 '깜찍한 브이'
  • 아이브 안유진 '심쿵 미소'
  • 이영애 '상큼 발랄'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